"안철수-최태원 특수관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8-01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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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진 의원, 유착관계 의혹 제기

    [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곤경에 처했다.


    안 원장이 9년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 구명운동을 한 것에 대해 “벤처소사이어티의 회원의 일원으로 참여 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했으나, 최 회장과 안 원장은 당시 특수 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1일 안철수 원장이 200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서명한 것과 관련 "(안 원장이)해명을 했지만 변명으로만 들린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원장은)금융사범이 살인보다 나쁜데 왜 사형을 못시키냐는 얘기를 강연에서 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브이소사이어티는 주로 재벌 2세. 벤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사교 모임같다. 특히 의혹을 하는 것은 (안 원장이) 구명동의를 했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안 원장이 대표로 있는 IA시큐리티 회사에 30% 지분을 투자를 했다"며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의됐다. 그 회사가 있었고 그 회사에 투자한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안철수 교수의 해명이 속 시원하지 않고 변명으로 들린다"며 "안 원장은 본인이 쓴 안철수의 생각에서 재벌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엄벌해야한다는 얘기를 했고, 다른 특강에서 여러 차례 금융사범에 대해서는 사형까지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원장은 최근 "2003년 당시 벤처소사이어티의 회원인 최태원 SK 회장이 구속되자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회원 전체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10년 전의 그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그 후에도)내내 그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전날 안 원장이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명 탄원서에 브이(벤처)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서명한 것과 관련, 특수관계에 의한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원장은 탄원서 서명 3년 전인 2000년 7월,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합작을 통해 IA시큐리티라는 회사를 설립한바 있는 등 이때부터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은 지난 2003년 4월 재벌 2~3세와 벤처기업인의 모임 브이 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최 회장을 위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탄원서에는 최 회장이 국가의 근간산업인 정보통신 산업을 부흥시켜왔기 때문에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같은해 7월에는 회사 내부게시판을 통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이중 잣대나 위선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겉으로는 '이중잣대'와 '위선'으로 한국사회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작 본인은 대기업 총수를 위해 구명운동을 펼치는 작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 원장은 대기업의 횡포를 비판하면서 속으로는 대기업 편을 들었다"며 "이는 그동안 '재벌개혁'을 외치며 쌓아온 사회지도층일수록 잘못의 책임을 무겁게 가져야 한다는 이미지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안 원장의 이율배반적인 위선은 이미 그때부터 드러났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 원장의 이런 행태가 과연 국가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안 원장은 더 이상 위선 뒤에 숨어 이리저리 국민 검증을 피해가고 실리만 챙길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국민검증 무대 위로 올라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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