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안전화 제조공장 불나 직원등 2명 사망ㆍ9명 부상

    사건/사고 / 양원 / 2012-08-02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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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1일 오후 부산 사상구 한 산업용 안전화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공장 직원 한 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한 명도 목숨을 잃었다.

    1일 오후 4시 19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모 안전화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2층 안전화 저장 창고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5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2층에서 불꽃과 연기가 피어오르자 4층에 있던 생산직 근무자 30여 명을 비롯해 건물에 있던 직원 40여 명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했다.

    불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직원 10여 명은 비상 계단을 통해 내려오지 못한 채 옥상으로 피신했다.

    이 가운데 기술실 소속 김모(52·여)씨는 옥상에 대피했다 불길이 건물 위로 계속 번지자 5층 비상계단 쪽으로 난 유리창을 깨고 건물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건물 외벽 난간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또, 남모(50·여)씨도 건물에서 뛰어내려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옥상에 남아있던 직원 8명은 모두 119구조대에 의해 구출됐으나 호흡관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진화작업에 나섰던 부산 북부소방서 삼락 119구조대 소속 김영식(52) 소방위도 오후 10시 20분께 건물 5층 내부로 인명 수색 및 잔불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가 건물 2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김 소방위는 동료 대원과 함께 5층 건물에 올라갔다 바닥 균열로 인해 갈라져 있던 틈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추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목숨을 잃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80대를 비롯해 소방헬기 등을 동원, 진화 작업에 나서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8시께 불길을 잡았다. 이 사고로 5층 높이의 건물이 모두 불에 타 1억 5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양원 기자yw@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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