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캠프 정치발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2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원장이 야권의 문재인 후보를 거들어 줄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그런 경우(안원장이 문 후보를 지지할 경우)상당한 파괴력이 있다고 지만, 또 한편으로서는 안철수 원장을 막연하게 지지했던 층, 주로 젊은 층이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던 그런 경우와는 좀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안철수 원장은 확실한 야권 사람이 아니다. 현재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사람은 야권을 확실히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고 기성정치를 혐오하는 그런 지지자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과연 문재인 후보 쪽으로 그냥 지지를 할 것이냐, 그런 것은 또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룸살롱 논란’ 등 사적 검증공세가 거센데 대해 “안철수 원장이 TV에 나갔던 경우가 불과 몇 번인데 대부분 자기의 사적인 얘기를 했다.
어떤 경우는 아내와의 관계가 어떻고, 자기 아이가 어떻고, 주로 그런 얘기를 했고, 그런 과정에서 단란주점,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계속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직까지도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충분한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실 15년동안 술을 안 마셨다고 해명을 했는데, 그게 솔직히 말해서 자랑이 되느냐. 그런 것도 우스운 거다.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문제로 계속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우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박근혜 후보의 이른바 광폭 행보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 일각에선 친박계가 내세운 보수대연합론보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과 이상돈 교수께서 주장을 하신 외연확대론에 박근혜 후보가 손을 들어 준 것으로 봐야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그것은 아니다. 7월 초에 대선후보 출마선언문, 그리고 지난 번에 경선 끝나고 후보수락연설문을 보게 되면 같은 맥락이다.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이런 걸 강조하셨다”며 “그런 걸 보게 되면 이것은 처음부터 박근혜 후보의 변함없는 소신이었고 생각한다. 누구의 손 들어주고 이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오, 정몽준 의원의 역할론에 대해 “역할이라고 해도 큰 역할은 아닐 것”이라며 “화합차원의 어떤 단합이지, 선거를 이끌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박 후보에게 인혁당 사건 유가족과의 만남을 제의한 것과 관련, “인혁당 사건은 유신시절에 있었던 가장 어두운 일이었다.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그런 필요가 있는 것이고, 또한 대법원도 재심에서 무죄를 확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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