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주자 문제제기로 ‘문재인 대세론’ 단단”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8-30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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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현 소장, “전북지역 경선이 판세좌우” 전망
    서울마케팅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30일 "민주통합당 비문 주자들의 경선룰 문제제기가 역설적으로 문재인 대세론만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에 출연, “예상과는 달리 제주와 울산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각각 5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모바일투표 기권표에 대해 문제를 제기, 경선 중단 사태까지 야기되었는데, 정작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 본인인증 까지 마쳤어도 기권표로 처리된 문제의 표는 제주의 경우 비문주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599명에 불과해 경선순위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수치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8일 강원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45.8%의 지지율로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치러진 제주ㆍ울산지역 경선 결과를 합친 누적 집계에서도 문 후보는 1만9811표(55.3%)로 2위인 손 후보(7615표ㆍ21.2%)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다. 이어 김 후보(6675표·18.65%)로 3위, 정 후보(1696표·4.74%) 4위 순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소장은 “아직까지는 누가 최종승자가 될지 예단하기는 빠르다”며 “다음달 1일 치러질 전북지역 경선 결과에 의해서 대략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소장은 “전북지역 경선 선거인단은 9만5700여명으로 앞서 제주, 울산, 강원, 충북을 모두합친 표보다도 많기도 하지만, 민주당 텃밭의 표심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여기에서도 문후보가 1위를 하면, 문재인 대세론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다른 후보가 선전하면, 경선 판세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이 당초 박근혜 대세론이 굳어진 새누리당에 비해 비교적 역동적인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과 달리 결과는 별로 흥행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말 그대로 2% 부족한 경선”이라며 “경선구도를 보면 충분히 역동적 일 수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그리고 특히 결선투표제 같은 경우는 충분히 역전의 드라마를 가능하게 하는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경선이 역동성을 살리지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동안 누적된 경선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최초로 실시된 완전국민경선제 마저도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보들간 끊임없는 불협화음과 네거티브 공세 그리고 안풍도 경선참여도와 집중도를 떨어지게 한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경선흥행을 위해서는 자발적인 국민 관심도를 높여야 하는데, 그러기위해서는 네거티브적 대결구도보다는 포지티브적 대결구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네거티브적 대결구도는 결국 정치 불신감과 무관심만 가중시킬 뿐이고 민주당 대선후보는 누가되든지 야권 단일화 경선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대한 상처 없이 경선을 마무리할 필요가 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국민 대통합 행보에 대해 “일단 박 후보의 파격적인 행보가 진정성이 있나 없나를 두고 지금 찬반논쟁이 뜨거우나, 이런 찬반논쟁이 박 후보의 이미지를 통합, 화합형 이미지로 재정립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박 후보 입장에서는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소장은 “국민대통합행보이후 발표된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박 후보와 야권의 유력 주자인 안철수 원장간의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안 원장에 48.1% 대 45.3%로 2.8%P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그리고 리얼미터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박후보는 47.7%, 안원장은 45.3% 로 역시 박 후보가 2.4%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2.5%p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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