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지역발전은 제게 소중한 아젠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9-05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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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잘사는 나라 만들고 정치 마치면 큰 기쁨”
    [시민일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5일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놓고 정치를 마칠 수 있다면 그것은 제게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전국 지방일간지와의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인 ‘희노애락’을 묻는 <시민일보> 기자의 질문에 “한발자국이라도 실천될 때 가장 기쁘다. 모든 것을 다 받쳐서 해도 벅찬 일이지만 반드시 이뤄져야하지 않겠냐.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출마한 것”이라며 이같이 ‘기쁜 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슬픈 일’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연찬회 때 말씀드렸지만, 지금도 회환으로 남는 것은 국민이 불편하지 않고 삶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희망을 갖고 기쁘게 일하는 것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 제 마음에 슬픈 일”이라며 “제 정치일정을 마치기 전까지 그것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특히 “100%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지방에 다녔다”며 “어느 지역에 살거나 어느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소외감이라든가 불만을 가지지 않도록, 미래에 대해 꿈꾸고 노력하면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100%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것을 이뤄내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가 없다는 절실한 심정”이라며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희망을 갖고 사는 나라 만들겠다. 각 지역이 함께 발전하고 같이 행복한 나라 만드는 것은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아젠다다. 제가 확실하게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방의 언론인들이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충청권 선진통일당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면 누구하고나 같이 갈 수 있다”며 “선진당에 계신분이든 누구든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좋은 나라 만드는데 같이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을 열고 넓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근 당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경제민주화 문제에 대해 “제가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한구 원내대표와 대화를 많이 나눠서 두 분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종인 위원장은 재벌을 해체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은 아니신 것 같다. 이한구 대표도 재벌을 감싸는 것이 절대 아니고, 시장 공정차원에서 시장지배력 남용에 대해 근절을 생각하고 계신다. 제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는 경제주체들을 편갈라서 그런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시장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돌아감으로써 그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경제주체들,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 소비자, 대기업 할 것 없이 공정한 바탕 위에서 서로가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경제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경제구조를 만드는 게 근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대기업 간 거래에 있어서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은 반드시 보호를 받아야 한다. 중소기업도 땀 흘려 노력하면 자신의 힘으로 좋은 인재를 고용하며 대기업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경제구조가 되어야한다는 차원에서 제가 경제민주화를 주장한다”며 “오늘아침 공약실천보고대회가 있었다. 비정규직, 사내하도급 문제 등 여러 부분을 실천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행정구역개편에 대해 “이것도 지방의 문제인데, 근본목적으로 지방에 사는 국민들이 행정서비스를 잘 받고 경제발전 등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어야한다. 그런 면에서 지역민들이 거기에 기꺼이 찬성해야한다”고 행정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다만 박 후보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공감대를 얻어야 찬성할 수 있지 않느냐”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얘기를 나누고 지역주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고 ‘지역주민과의 공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금 냉각기 상태인 남북관계 개선 문제에 대해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한다”며 “DMZ 공원은 관광객들이 늘어날 수 있고,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동해안은 경제자유구역이 돼야한다. 일본에서 그쪽에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이 많이 있고, MOU까지 맺었는데도 진전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있다. 또 고속화철도, 시베리아 철도도 중단철도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계실 때 박 후보를 ‘영호남 화합의 적임자’라고 하셨는데, 여전히 지역갈등의 골이 깊다. 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권에서 잘못해서 갈등이 있다”며 “정치권에서 제대로 노력을 해야 우리나라가 하나로 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산이라든지 인재를 쓰는 문제에 있어서 지역을 편 가르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이다. 정치권에서부터 모두가 그런 실천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문제에 대해 “지방분권문제는 행정서비스를 받는 국민, 수요자 중심으로 생각해야한다”며 “중앙이 지방이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지방에 줘야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종합적으로 해야만 되는 일들이 있다. 그것은 확실하게 중앙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복지에 있어서 지방재정이 어려운데, 통합적으로 국민 전체가 받아야하는 복지서비스는 중앙에서 더 챙긴다든가 조정을 통해서 지방재정부담 덜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갈등을 빚고 독도문제와 관련, 독도방문 의사를 묻는 질문에 “필요하면 가겠지만 지근 중요한 것은 독도를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라고 답변했다.

    한편 박 후보는 언론인들에게 “언론보도는 6하원칙에 의해야한다고 배웠는데 요즘 보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어떤 핵심인사’니 ‘측근’이니, 이렇게 어슴푸레하게 얘기한다. 어떻게 보면 비겁하다. 기사도 무책임하고 왜곡 되서 나가는가하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이 기정사실처럼 나가고 거기에 논평가지 나가는 일이 있다”며 “이건 언론의 신뢰 문제다. 그 점을 신경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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