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최고위원, “지금부터 나서도 그 자체가 지탄받아 마땅”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9-05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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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출마는 도리가 아니다”

    [시민일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5일 “안철수 원장은 대통령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고 했다는데 이런 말 했으면 대통령 출마하면 안된다. 출마하면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 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내부 확정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반면에 ‘아직 나이도 있으니까 이번이든 다음이든 기회가 닿을 수도 있으며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안 원장의 발언으로 혼란을 주고 있는데 대해 “국민 된 입장에서 한 마디 하자면, 지금 늦었다. 지금부터 나서도 나서는 그 자체가 안철수 교수는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명색이 대통령에 출마하겠다고 한 사람이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당당하게, 떳떳하게 선언하지 않고, 한두 발 뒤로 물러서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로 계속 눈치를 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정치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그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나설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원장의 발언이 불출마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 현재 발언, 그 자체로만 본다면 당연히 안 나올 거고,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공방, 특히 최근에 딱지 구입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데 대해 “그것 말고도 나와 있는 내용들을 보면 군대를 가려고 부인과 가족들에게 얘기도 안 하고 갔다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인이 역까지 따라 나갔더라 부터 시작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국회 보좌관, 비서관도 친인척을 둬서는 안 된다는데 서울대학교에 명색이 교수로 들어가면서 부인을 교수로 받아준다는 조건 하에 들어간다, 이런 것들이 일반인들 같으면 논쟁도 되지 않으나 대통령 후보, 국회의원 후보, 장관 후보, 공직에 나선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은 아주 심각한 검증의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안철수 원장을 성인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 “결국 정치권 잘못”이라며 “정치권이 워낙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점을 부각시키다 보니까 안 원장이 성인처럼 비춰졌는데, 그것은 다른 한 편으로 보자면 본인한테는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 자체가 절대 성인이 있을 수도 없고 모두로부터 존경받고 모두로부터 지지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이미 그렇게 포장이 되어있다”며 “그 포장이 벗겨지기 시작하게 되면 그건 아주 주체할 수 없는 또 다른 반작용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후보의 최근 강폭행보에 대해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당선이 되고 나서 수락연설에서 국민대화합, 국민대통합을 키워드로 발표를 했다”며 “국민 화합이나 대통합의 대장정이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에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비공개 단독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과거에는 보통 이 정도, 대통령 임기를 남겨놨다고 하면 극심한 레임덕을 겪게 된다. 대통령이 힘이 빠지게 되는 거다. 그러면 그 당사자인 대통령도 곤욕스럽지만 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보게 된다”며 “당연히 집권여당과 정부는 한 축으로 같이 가야되고, 어쨌든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소홀함이 없이 국정을 이끌어 가야 되는데 여당의 대선후보와 대통령이 만나서 지난 번에 나눈 대화 자체가 전부 다 복지, 특히 지방자치단체 보육료가 굉장히 많이 딸린다. 그래서 그런 예산에 대한 지원 문제라든가, 최근에 성폭행을 포함한 흉악한 범죄들이 날뛰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하는 문제, 가장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서 정부와 여당 수뇌부들이 만나서 같이 걱정하는 것은 결코 국민들한테 손해 볼 일이 아니다”라고 긍정평가했다.


    그는 ‘집권 말기에 보통 여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서 차별화 하는 그런 경향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에 여러 가지 흠이나 과가 있는 부분이 선거에 불리하니까 차별화 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며 “다만 정책 부분에 있어서나 개별 사안에 있어서 분명하게 잘못이 있는 부분, 예를 들어 측근들이라든가 친인척비리가 있다면 단호하고 엄중하게 그것은 처벌을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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