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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서울마케팅리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13일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대해 “16일 막 내릴 확률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문재인 후보가 어제(12일) 대구 경북지역 경선에서 승리해 11연승을 거두었는데 지금까지 누적득표율은 50.8%로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서울 수도권 경선으로 수도권 경선에는 전체 선거인단의 50%에 육박하는 약 50만명의 선거인단이 몰려 있어 결과를 미리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힘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16일 민주당 경선이 막을 내릴 확률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 경선이 16일 끝난다면 안철수 교수 깜짝 출마예고 탓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안 교수 측이 지난 11일 민주당 후보 선출 후 본인의 출마여부를 직접 밝히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깜짝 출마 예고였는데, 이를 두고 지금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경선의 하이라이트만 남겨두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 본다면 그다지 반가운 일은 아니다”라며 “민주당 경선이 16일에 막을 내린다면 일정 부분 안 교수의 깜짝 출마 예고 탓도 있다. 야권 지지층입장에서는 하루빨리 민주당 경선이 끝나기를 바랄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결선투표 없이 막을 내린다면, 이번 예고의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후보이고 최대 피해자는 비문주자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안 교수 측 발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지난주 불출마 종용 기자회견 이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교수의 지지율은 하락 내지 답보세인 반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통합당 경선이 진행이 되면 될수록 상승세로 반전이 되었는데, 문 후보의 이런 상승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효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안철수 교수에 대한 유권자들의 누적된 피로감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출마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안 교수의 지지층인 20-30대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이완되면서 그 반사이익을 문재인 후보가 보았다. 그리고 50대 이상, 보수층에서 역선택의 효과도 있는 것 같다. 안 교수 입장에서는 출마의사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본인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킬 필요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0~11일 양일간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교수의 지지율은 34.5%에 그친 반면, 문 후보는 44.2%로 양 후보의 격차가 9.7%p 로 더 벌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안 교수가 이제까지 적절한 타이밍의 정치로 본인의 존재감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일정 부분 성공하였으나 이번 예고편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번 대선에 대해 “불확실한 대진표”를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그러나 그는 “추석 전후로 대략 윤곽은 잡힐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일단 시작은 강력한 여당후보에 맞서 야당후보들은 각개전투 하다가 가장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시점에 단일화를 시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야권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 “정치담판이나 여론조사, 국민참여경선 등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예단하기는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특성에 대해 “그동안 고착화되었던 지역대결 구도 보다는 세대 간의 대결이 더 주목을 받을 것 같다. 그렇다보니 그동안 역대 대통령 선거가 보수와 진보라는 큰 프레임 하에서 치러졌다면,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라는 구도가 경제와 정의를 중심으로 세대별로 상당히 분화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세대별 투표율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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