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성묘시 안전사고 각별한 주의를…

    기고 / 김재진 / 2012-09-13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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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진 팀장(강화소방서 현장대응과)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초ㆍ성묘객의 증가로 벌쏘임, 뱀물림, 예초기에 의한 안전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방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벌쏘임ㆍ뱀물림 인명피해는 최근 3년간(‘09~’11년) 32,714명의 병원진료 환자중 9월에 10,022명(30.6%)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요일별로는 2주전 주말(50% 이상)에 벌초ㆍ성묘객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추석 명절 벌초ㆍ성묘시 벌쏘임, 뱀물림, 예초기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요령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벌쏘임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건드리지 말고 벌을 자극하는 짙은 향의 화장품이나 화려한 색깔의 옷을 피해야 하며,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벌침을 뽑으려다 침이 더 깊이 박힐 수 있으니 카드로 벌침을 제거하고 물로 씻거나 얼음 찜질을 해야 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과민성 쇼크에 의한 호흡곤란 증세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서늘한 곳으로 옮겨 인공호흡 등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에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해 고정하고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탄력 붕대나 끈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뱀에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 내는 방법은 입에 상처가 있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예초기 안전사고는 안전장구 미착용, 조작미숙 등 사용자의 안일한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이 긴 안전화, 보안경, 장갑, 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작업중에는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맹이 등 이물질이 눈에 들어 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 나오게 한다. 또한, 칼날에 다쳤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수건이나 천으로 감싸고 병원으로 가야 하며, 예초기 날에 손가락 등이 절단 되었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 식염수나 물로 씻은 다음 멸균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주위에 물을 채우고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다.

    강화소방서는 이달 10일부터 시민들의 생활안전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긴급구조의 현장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조대원 6명이 3교대 근무체제로 24시간 생활안전 구조대를 운영하며 일상적인 위험요소 및 불편사항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민들도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에 관심을 갖고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한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이번 추석 명절은 온 가족의 웃음이 가득한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연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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