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잠적' 양재혁 前 삼부파이낸스 회장 붙잡아

    사건/사고 / 온라인팀 / 2012-10-23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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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사건은 '계산된 자작극'
    고의잠적 의혹을 받고 있던 부산 삼부파이낸스 양재혁(58) 전 회장이 집을 나간지 3개월여만인 22일 소재가 확인, 경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2일 오후 5시3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커피숍에서 종업원의 신고로 실종신고가 접수된 양씨의 신병을 오후 7시께 확보하고 조사를 마친 후 이날 오후 9시30분께 귀가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씨는 2000여억원의 자산을 관리하다 잠적한 C사 전 대표 하모(63)씨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속초로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삼부파이낸스 사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끌어 하씨를 찾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실종신고 당시 실종 또는 납치 감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8월 대구의 한 마트에서 양씨가 물건을 사는 모습이 포착돼 고의 잠적 의혹이 제기되면서 양씨의 소재파악에 수사를 집중했었다.

    한편 양씨는 수천억대의 투자금을 운용하다 부도를 낸 후 1116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 1999년 9월 대검 중수부에 구속,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뒤 2004년 출소했다.

    이후 양씨는 지난 7월13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하 대표를 만나러 속초로 간다며 나간 뒤 소식이 끊겨 경찰이 납치가능성 여부와 고의잠적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여부 등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어오던 양 전 회장 실종사건은 하씨의 행적을 찾기 위한 양 회장의 자작극으로 끝났다"며 "하씨에 대한 소재파악 등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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