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잘못 시인하고 사과하라”

    정당/국회 / 박규태 / 2012-10-31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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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평환 전 대표, “민주당 입당...문재인 특보 논의 없었다”

    [시민일보] 지난 28일 새누리당에 입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 선언했던 허평환 전 국민행복당 대표는 30일 민주통합당에 대해 법적대응 불사 방침을 밝혔다.


    기무사령관 출신의 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신을 향해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안보정책 특보를 수락해 놓고 3시간 반 만에 입장을 번복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람’이라며,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비난 한 것에 대해 “민주당과 입당절차를 논의한 적도 없고, 더욱이 선대위 안보특보자리를 제의받은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38년의 군 생활을 하면서 제 마음속에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우리 체제로 통일하는 데 저의 모든 가치를 두었었다. 정치에 입문한 것도 이 두가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라며 “우리와 정치적 철학과 가치를 같이 하는 새누리당에 입당해 박근혜 후보를 도와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것이야 말로 지금 위기를 수습하고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판단해 50여명이 모여서 결의하고, 새누리당 입당 기자회견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 끝나고 어느 기자가 오늘 10시반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보특보로 내정됐다는데 어떻게 된 건지 울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처음 들었다. 저야말로 황당하고 해괴했다. 물론 제가 입당하기 열흘 전에 신계륜 특보 측으로부터 ‘차 한잔하자’고 연락이 왔다. 신 특보하고는 과거부터 아는 사이지만 처음에는 차 마시는 거 거절했다.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쪽에서 수차 연락이 와서 신 특보 안부나 물을 겸 좋다, 만나보자고 해서 간 것은 사실이다. 거기서 대화 내용은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것이었다. 또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것 같아서 새누리당과 입당논의가 있다는 것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허 전 대표는 “한 번 만났다고 해서 저쪽에서 결혼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 얼마나 황당하겠느냐”며 “구체적으로 민주당 입당절차는 없었다는 걸 분명히 밝힌다. 새누리당과는 3개월 전부터 논의 있었고, 당원들과 상의하고 내부 조율 시간이 필요한 과정에 있었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이번기회에 본인들 실수를 국민들에게 솔직히 밝혀야 한다. 공식 사과해야한다”며 “앞으로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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