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번 대선은 부동층 5%의 향배에 달려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정치쇄신특위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7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5%의 부동층이 야권 후보단일화 효과로 가느냐, 아니면 그런 과정에 실망을 해서 그대로 기권을 할 지, 아니면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할지, 결국은 그것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번 대선이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될 경우의 판세에 대해 “4.11 총선 때 투표율은 55%로 우리 쪽과 상대 득표가 거의 같았으나 대선은 최소한 70% 혹은 75% 투표율이 될 것”이라며 “지난번 총선에서 투표를 안 했던 20%가량의 새로운 유권자 성향은 아무래도 야권 성향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새누리당 후보에게 쉽지 않은 구도가 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지역구도가 그대로 있지만 이른바 PK아성은 무너졌고, 대구경북도 세대에 따라서 지지세가 다른 걸 우리가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 두 달 동안에 우리가 이런 변화를 알면서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애당초 예고가 된 것으로 놀랄 일 아니다”라며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단일화 논의에 나선 배경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여론조사 지지도 이외에는 크게 기댈 만한 곳이 없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정통 제 1야당이라는 큰 기반이 있고, 또한 한국의 진보세력이라는 거대한 힘을 바탕에 깔고 있다”며 “아마 안철수 후보가 상당한 압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과연 이러한 외압에 어떻게 대응할이지, 이런 것이 단일화를 보는 하나의 관전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공동합의문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미 시간적으로 볼 때 뒤늦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두고서 투표시간이나 투표연령 등 어떤 규칙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좀 이례적이다.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지 않다”며 “그래서 그 문제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더라도 그것은 다음 선거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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