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2012 서울사진축제’가 오는 21일부터 내달 말까지 서울 곳곳에서 개최된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서울시청사, 서울역사박물관 및 서울시내 공ㆍ사립미술관과 갤러리 등 총 23곳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이 앨범 속에 고이 간직했던 개인사진에서부터 전국의 네티즌들이 수집하고 촬영한 ‘서울’의 사진들을 발굴, 전시한 것이다.
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 ▲강좌ㆍ워크숍ㆍ세미나 등 시민 참여 행사 ▲서울 소재 미술관 및 갤러리 ‘사진의 달’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오랜 시간 서울을 기록해 온 21명 사진작가들의 작품과 100여명 시민들의 앨범 속에 간직했던 사진들을 통해 한 개인의 생애사와 가족사, 마을사와 지역사를 한 분에 볼 수 있는 ‘본전시 1~2부’와 네티즌 1000명, 초등학생 200명이 참여한 2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특히 시민이 응모한 3000여장의 사진에서 전시 작품으로 선별된 500여장의 사진들은 한 개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서울의 역사를 보여주며, 서울에 대한 공식 역사로서의 기록 사진이 아닌 서울시민이 기억하고 기록한 역사를 보여준다.
특별전은 ‘기억의 터: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와 ‘기억이 많은 아이’를 주제로 서울신청사 로비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축제기간인 2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세마홀에서 ‘사진인문학’, ‘쉽게 배우는 사진의 기술’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도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가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의 경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전문가와 특정예술인에 의해 기록된 공식 기록과 역사에 의존한 축제가 아닌 시민이 기록하고 간직해 온 개별 역사와 기록을 바탕으로 새롭게 서울의 역사를 재구성해 보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더욱 의미 있다”며 “과거 서울을 기억, 기록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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