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TV토론 보완 필요" 한목청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12-06 15:57:00
    • 카카오톡 보내기
    새누리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들 정책·인물 비교 돼야 국민들 판단"
    민주당 "반론, 재반론·질문, 재질문해야 후보들간 진정한 토론 가능"
    [시민일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입을 모아 대통령 후보 TV토론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선관위에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의 박선규 대변인은 6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일 TV토론을)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토론회가 전반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 사이의 정책이 비교되고 인물이 비교가 되면서 국민께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제시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 때문에 선관위에서 국민의 관점에서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에서 판단할 문제지만 문제인식에 대해 보신 분들이 다 공감을 할 것이고 선관위에서는 법적인 현실도 있고, 제도적인 현재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변경을 좀 해줄 수 있는 데 까지는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법적으로 5석 이상 돼 있는 단체에 대해서는 정당에 대해 후보가 나오게 돼 있기 때문에 장기 과제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선거 정도 되면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실시된 TV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에 대해 “이기고 지는 데에 목적으로 가지지 않고 정책과 비전을 국민 앞에 설명하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 후보의 마음을 국민께 열어보이겠다는 목적으로 가지고 토론하겠다 했는데, 이정희 후보에게 방해를 받으면서 그걸 하나도 못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 21세기에 새 정치를 한다고 모두가 나와 있는 현실에서 가장 최악의 토론회를 봐야했던 국민의 심정은 참 참담하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향후 예정된 토론회에 대해 “이정희 후보가 다시 또 그렇게 나올 경우에는 우리가 어떤 형식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다”며 “국민께 역시 비전과 진솔되게 지킬 수 있는 약속으로 다가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 역시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텔레비전 토론의 형식만큼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지금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문제는 상당히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데 법적으로 고려돼야 하고, 토론방식을 개선하는 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내의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다시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며 “반론, 재반론이 가능하거나 또 질문, 재질문, 추가질문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놔야 후보들간의 진정한 토론이 가능하지, 이것은 완전 인터뷰와 비슷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들의 자질과 역량, 정책을 서로 비교 평가할 수 없는 토론방식이었기 때문에 차제에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실시된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의 존재감이 약했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다소 그런 측면이 있었다”며 “이정희 후보의 아주 공격적인 질문으로 문재인 후보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고 하는 평가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이정희 후보가 그런 토론 전략, 그렇게까지 심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지만 매우 공격적인 자세로 나올 것이라고 하는 건 예측하고 있었고, 그런 점에서 이번 토론은 국가지도자로서의 안정감과 균형감을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전략적인 콘셉트에 입각해 텔레비전 토론을 진행했기 때문에 소기의 목표는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예정된 투론에 대해 “정치 분야에 비해 남아있는 분야들은 정책적인 성격이 크기 때문에 다소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상대후보들과의 차별성을 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네거티브라고 하는 비판을 불러일으킬 소지는 없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대통령 후보로서 누가 적임자냐를 가리는 토론이기 때문에 국가지도자로서의 안정감과 균형감을 잃지 않는다고 하는 기조속에서 적극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