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최저생계비 120% 이하의 소득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홀몸노인 챙기기에 나섰다.
구는 기초수급대상이 아니지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차상위층 홀몸노인 900여명과 기초수급대상 홀몸노인 1480여명 대상으로 겨울 난방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한파 희망온돌방 ▲난방용품 지급 ▲건강 관리 등이다. 이 사업은 구청 공무원들이 '동절기 홀몸어르신 돌봄 TF팀'을 꾸려 운영한다. TF팀은 상황관리반, 건강관리반, 서비스발굴지원반, 희망온돌방지원반으로 나뉘며 강동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한다.
한파 희망온돌방은 여름철 무더위쉼터처럼 경로당내 난방을 유지해 추운 집안에 있기 힘든 노년기 주민들을 쉴 수 있도록 하는 장소다. 현재 상일동, 성내1동 경로당에 각각 운영중이며 추후 지정장소를 추가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차상위계층 홀몸노인 중 형편이 특히 어려운 주민 총 360명에게 전기장판, 이불, 내복 등 보온용품도 지급할 방침이다.
구는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주민이 없도록 동 주민센터 직원과 지역내 복지관 직원들을 동원해 한파에 약한 주민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13일에는 TF팀 직원들과 재가관리사, 어르신돌보미 등이 모여 한파대책 워크숍도 진행한다.
한편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추위가 기승을 부린 10일 천호동, 암사동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기온이 갑자기 낮아진 지난 10일에 천호동, 암사동 지역의 독거어르신 댁을 몇 군데 방문했는데 한파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며 “독거어르신들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의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시에서 추진 중인 돌봄서비스 통합관리 전산시스템의 조기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동구에는 현재 홀몸노인 87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총 약 28%에 달한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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