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나칠 정도로 실현가능 정책제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12-12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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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다소의 의견차이가 박근혜 후보하고 결별할 이유가 될 수 없다”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2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의견에 조금 차질이 있는 게 경제민주화 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에서 얘기하는 식으로 그것이 빠지면 경제민주화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며 박근혜 후보와의 결별설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실현가능성이 미진하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박근혜 후보께서는 지나칠 정도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책은 제시하려고 안한다. 그렇게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만 제시하다 보니까 상대후보와 비교하면 굉장히 미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현실성을 놓고 보고 봤을 때는 박근혜 후보의 복지공약이 더 현실에 맞고, 실현가능성이 있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위원장은 박 후보와 견해를 달리했던 대기업 순환출자 규제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의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 제한 여부에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그 자체가 당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나중에 정책하는 과정에서 변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자체에 너무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책은 나중에 집행할 때 다시 점검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어떻다 하는 것을 미리 딱 고정시킬 필요가 없다”면서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개인 신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재벌개혁에 대해 미온적이어서 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경제민주화 공약에 들어 있는 것들이 재벌 죽이기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재벌도 중소기업도 모든 경제 주체가 공생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사회적 조화를 이루자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세력을 억압하는 것으로 인식하면 경제민주화는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 정책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줄푸세 정책)은 박근혜 후보께서 5년 전 경선과정에서 경제정책 지표로 내세웠던 얘기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경제 등 여러 상황이 변함에 따라 새누리당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를 받아들였고 대선에서도 경제민주화를 크게 앞세우고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변화된) 박근혜 후보의 경제정책 방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과거 줄푸세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은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후보의 2007년 경선 당시 줄푸세 공약’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시에는 세계적인 흐름이 어느 나라나 그런 형태로 정책을 수행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면서 “그러다가 2008년 미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에서부터는 그런 얘기가 전 세계적으로 싹 들어가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지 않으면 경제 효율을 가져올 수 없고, 성장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와 다르게) 새로운 정책방향을 정하면서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거기에 매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밖에서 (박후보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줄푸세하고 경제민주화가 맞느냐 안 맞느냐 얘기를 하는데 그런 논쟁은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현재 대선 판세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박근혜 후보 당선에 별로 의심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문재인 후보의 지지표와 합해져 있었기 때문에) 안철수 전 후보의 선거유세가 판세를 크게 요동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갖지 못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위원장은 또 김덕룡 의장 등 보수층 지지선언의 파급효과에 대해 “과거 선거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라며 “그런 식으로 몇 사람이 어느 당에 들어간다고 해서 유권자 표심에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를 보면 굉장히 냉정한 분위기”라며 “대통령 선거에서 열기가 없는데 그만큼 유권자들의 상태가 옛날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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