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특전사예비역모임이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충성 혈서를 쓰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특전사에서 근무한 예비역 장군, 영관, 위관장교, 부사관 및 사병들의 모임인 특전사예비역모임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의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굳건한 안보 리더십과 국가관이 확고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후보는 1975년 경희대 대학시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돼 출소한 후 강제징집돼 특전사에서 의무복무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전사에 마치 자원 입대하여 전 특전사 예비역을 대표하여 근무한 척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을 통해 수 많은 선배들의 피와 목숨을 바꾸며서 까지 지켜온 NLL까지도 부정하고, 금강산을 관광하는 국민의 안전보다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문재인 후보의 대북관은 종북및 친북세력과 다를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일부 특전사 출신 인사들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표명한 것을 거론하며 "특전사 출신 장군·장교·부사관 및 예비역들은 문 후보가 아니라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천하에 알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성명서 낭독 후 특전사 서울대표 김석훈씨는 "혈서를 쓰겠다"며 준비한 A4 용지에 자신의 검지를 깨물어 피를 내 '忠(충)'이라고 쓰는 '혈서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후 당 관계자는 "방금 과격한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급히 진화에 나섰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