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쌍용차 국정조사, 더 따져봐야"

    정당/국회 / 박규태 / 2013-01-07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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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7일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대해 "더 따져봐야 되겠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치권은 가만히만 있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자꾸 가서 불난 집에 부채질 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안 풀린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선 선거 기간 동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김무성 전 의원 등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저는 거기에 대해선 유보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쌍용자동차 문제의 핵심은 해직된 근로자들이 다시 복직하도록 해주는 방법이 뭘까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국정조사가 그 방법을 제시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주로 내세우는 이유들을 보면 작년에 국정감사를 하고 또 청문회를 하고 하는 과정에서 다 거론됐던 얘기"라며 "그렇기 때문에 또 그걸 다시 되풀이하고 이러는 것이 지금 겨우 정상화 되어가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기업경영 의욕을 떨어뜨리고 또 해외시장개척하고 이러는데 방해가 된다. 오히려 해고된 전 직원들이 복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 내부의 노사 문제는 기업 내부에서 결정하는 게 맞다 하는 생각"이라며 "근로자들의 궁극적인 복리 복지향상을 위해선 외부가 무책임하게 자꾸 끼어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쌍용차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쌍용자동차가 보다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그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오히려 바깥에서 도와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ㆍ후 말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 당시에도 제가 그건 분명히 곤란하다는 입장을 얘기한 적이 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의견은 다르다. 그래서 나중에 또 검토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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