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두고 지나친 비밀주의로 인한 ‘불통 인수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박근혜 당선인은 인선스타일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 전 의원은 8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인수위의 인선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무난하다고 보지만 인선 과정이나 인선방식이 너무 당선인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나홀로 인사, 너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극소수의 보좌진의 도움만 받고 과연 어떻게 여론을 수렴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따.
그는 “1~2차 인선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논란과 시비가 있었고, 그래서 앞으로 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 인사 뿐 아니라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인사를 5년 내내 하게 되는데, 인선 스타일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 방법에 대해서는 “나홀로 인사에서 벗어나서 주변과 집권당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인사에 대한 의견이나 여론을 폭넓게 듣고 인재를 천하에서 널리 구해야 할 것”이라며 “자기 주변에서만 폐쇄해서 하면 실패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항상 다른 사람의 의견을 많이 듣고 최종판단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 판단이 독단으로 되기가 쉽다”며 “인사는 어디까지나 제도화, 시스템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들의 언론사 개별 접촉을 사실상 금지시키는 등 대언론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가 합의도 되지 않고 설익은 정책을 남발해 그것에 대한 반성으로 보안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그것도 일정 한계에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위에서 논의하는 여러 가지 사항들이 무슨 국가 안보에 관한 국가기밀이 아니다”라며 “인수위원들도 자유롭게 인수위의 운영방향이라든가 현재사항에 대해 언론에 얘기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것들을 차단하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박근혜 당선인이 당선된 지 3주째 됐는데, 한 번도 언론 앞에 선 적이 없다.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며 “이건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번 인선을 발표하는데 심지어 인수위
원장도 그 인선배경에 대해 한 마디 설명도 못하고 그냥 전달받은 명단만 발표하고 말았다”며 “인사권을 행사를 하면 인사배경 등을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예의인데, 배경설명도 안하고 명단만 발표를 하고 마는 것은 ‘인사권은 내가 결정하니까 받아들여라’ 이건 독선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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