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박근혜 당선인이 1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 점검차 방한한 로게 위원장을 만나 "대한민국의 태권도에 로게 위원장이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한국의 전통무술인 태권도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정신적인 스포츠"라며 "태권도는 기술에 앞서 상대를 존중하는 예절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스포츠 정신, 청소년 교육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소개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태권도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태권도가 단순히 육체운동 뿐 아니라 마음까지 어우르는 정신운동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 그 정신을 존중한다"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은 "한국은 스포츠를 통해 큰 에너지를 얻고 있다"면서 "지난 50년간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마음을 하나로 합치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로게 위원장은 "저희가 (2002년)월드컵 대회 때 그 장면을 잘 목도하고 익히 알고 있다"며 "올림픽 준비작업이 잘되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흡족하다"고 답했다.
또 박 당선인은 "평창은 3번의 도전끝에 결국 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면서 "개최지 발표 당시 '평창'을 외친 로게 위원장의 발음이 매우 좋았고 그 장면은 우리 국민 머릿속에 깊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한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잔류 여부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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