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北핵실험 임박에 동향파악 나서

    정당/국회 / 박규태 / 2013-02-04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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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위, 朴당선인에 北핵실험 동향 보고
    [시민일보]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4일 새누리당과 인수위원회가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부 장관 두분이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한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 핵실험 저지를 위한 대책, 북한 추가도발에 따른 향후 대책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회의에서 "적극적인 외교노력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막아야한다"며 "특히 중국이 최대한의 저지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한 외교부장관은 "우리도, 미국도 중국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만약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3차 핵실험에 성공하면 북핵 문제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차원으로 전환된다"며 "정부나 국제사회는 만성적인 낙관론이나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강력한 제제 수단을 포함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인터넷을 통한 종북단체들의 활동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이날 오후 박근혜 당선인에게 북한의 핵실험 동향에 대한 긴급 보고를 준비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날 보고는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업무보고 및 국정과제 토론회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인수위가 북한의 핵실험 동향을 심상치 않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북핵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앞서 지난 1일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북한의 동향은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열고 '국가의 안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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