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정홍원 위장전입, 악의적인 것 아냐"

    정당/국회 / 박규태 / 2013-02-14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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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14일 정홍원 총리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동기라든가 경위가 그렇게 악의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총리후보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홍 의원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본인 해명을 들어보면 일단 주민등록법 위반이라는 그 요건에는 해당은 되는데 무주택자로서 이제 국민주택을 분양받기 위해서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3일 정 후보자는 지난 1988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으로 발령났음에도 집 주소지를 서울에 그대로 둔 것에 대해 "국민주택 청약예금 1순위를 잃지 않기 위해 누나 집으로 이전한 것"이라며 "결코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당시 제도가 국민주택 청약 1순위 유지를 위해 직장다니는 사람이 전근을 갈 경우에도 청약자격을 박탈하도록 너무 경직되게 운영됐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불합리하다 해서 89년도에 제도가 바뀌어 전근 간 경우는 다시 구제가 되도록 돼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야당이 문제를 삼는 치료기록이 면제 후 2년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데 후보자 측에서는 2007년에까지 진료 받고 치료한 기록이 있다고 하고 그걸 확보했다고 한다"며 "그런 부분까지 보면 야당도 판단을 달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후보자가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민사재판소송 대리인으로 참여했다는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 있는 분들은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며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가 되면 모든 사건을 기록할 때 대표변호사 이름이 들어가도록 돼있다 보니 본인이 직접 수행하지 않았는데도 사무착오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또 그는 책임총리는 물 건너가고 대독총리에 그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라며 "지명 후 첫 메시지가 너무 평범하다 보니까 좀 다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책임총리가 물 건너갔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정홍원 총리 후보자가 앞으로 국무위원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게 해주는 등의 대통령 조치가 있는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책임총리가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가 다양한 정책경험이 없다는 지적에는 "초등학교 교사, 검사, 법률구조공단 이사장과 선관위 상임위원 등의 일을 했다"며 "여러 가지 행정경험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고 또 그동안에 공직생활을 통해서 보여 온 이런 자세를 가지고 앞으로 이제 새로운 그런 분야를 이렇게 다루게 되면 금방 적응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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