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발목잡기 중단해달라"

    정당/국회 / 박규태 / 2013-02-26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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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부조직법개정안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민주통합당이 새 정부 출범하는 것에 대해 발목잡기를 제발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어찌 보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민주당 정부를 계속 고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조직 개편안을 수반한 새 정부의 출범이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 있었다"며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새 정부의 출범을 존중해주고 국민들의 선택을 따른다는 의미에서 원만하게 타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정부가 출범한 지금까지도 아직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며 "그동안 13번 이상 만나면서 대화를 계속 해왔는데 민주당의 고집이 아주 강하다. 끝까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언론의 문제는 과학기술 발전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의 문제가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그는 "언론의 독립성, 중립성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100%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이라며 "보도기능을 가진 채널들은 계속 방송통신위원회에 남겨둘 것이지만, 드라마·게임·스포츠·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가치 중립적인 사업자들은 남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과거 IPTV 도입 여부를 두고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결론을 빨리 내리지 못해 선진국에 비해 4~5년 도입이 늦었다"며 "정치적 중립성·독립성과 관계 없는 부분들은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겨 장관이 결정하자는 것이 우리쪽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본회의 전 여야 원내지도부간 회동이 무산된 것과 관련, 그는 "사실 저희들 양보할 만큼 충분히 양보를 했고 남은 핵심적 정책수단 하나, 그거 하나라도 미래부로 넘겨 달라고 호소를 했는데 민주당 입장이, 전혀 자기들이 양보를 할 수 없다고 하는 바람에 전화 통화를 하고 결국 만나는 것 자체는 의미가 없어서 취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에 대해 그는 "지난 22일에 여야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가 돼 있었는데 민주당 측에서 갑자기 돌변해 무산되고 말았다"며 "오늘 이것을 다 처리해서 통과시키는 것은 민주당이 해야할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경과를 보면 대체로 무난하다"며 "일부 논란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어떤 결정적 하자라고 볼 수 있는 사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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