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나오나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3-02-27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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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재보선 이전 창당 목표 창준위 구성 예정
    [시민일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이르면 3월 초 귀국해 신당 창당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안철수 대선 캠프에 참여 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교수가 이르면 다음주 중에 귀국해 오는 10월 재보선 전 창당을 목표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든다는 것.

    특히 4.24 재보선에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등에 이른바 ‘안철수 사람들’이라 불리는 유력인사들의 출마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안 전 교수가 대선 후보시절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 비서실장 출신의 조광희 변호사, 대변인이었던 정연순 변호사, 대외협력실장을 지낸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 등이 4.24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의 출마를 통력으로 삼아 창당준비 활동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안후보측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지난 두 달여간 미국에서 대선 패배 원인 등을 분석하고, 앞으로 정치 활동을 어떻게 끌어갈지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을 마쳤다"며 “안 전 교수는 선거에서 새누리당·민주통합당 등 기존 정당과 경쟁하기 위해선 '조직'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안 전 교수 측 인사들은 최근 자주 만남을 갖고 4월 재·보선에 누가 출마할지, 어떤 방식으로 임할지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안철수 신당의 성공 전제조건으로 4월 재보선의 득표력을 꼽았다.

    한 정치평론가는 “안 전 교수 측 후보가 4월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상당한 정도의 득표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저조한 득표로 승산 없는 싸움을 하게 되면 ‘안철수 영향력이 급감했다’는 식의 인식이 퍼져 10월 신당 창당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그런 상황에 직면할 경우 민주통합당 측에 입당하라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희상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악마의 유혹’, ‘변절’ 등의 자극적인 언사를 동원해 안철수 전 교수 측의 신당 창당 구상을 비판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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