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20일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더이상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날 PBC<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군 사기를 먹고 사는 군을 지위하는 사람으로 장병들한테 죽음에 뛰어들어라 희생을 명령하는 입장인데 본인이 이렇게 누더기가 되어서 어떻게 명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강행 가능서에 대해서는 "민심을 제대로 수용을 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 논란에 대해 그는 "이석기 김재연 두 사람이 이미 부정경선이 있었다는 것은 확인돼 있다"며 "종북논란의 핵심에 있는 두 분인데 국회의 대한민국 심장부까지 종북 주사파 세력이 들어갔다는 데 대해서 국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두 의원이 양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을 두고는 "일년 전 종북주사파 논란이 거셀 때는 아무 소리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이제 고소한 것인데 국민들 기억에서 조금 잊혀지니까 혹시 꼼수를 부린 건 아닌가"라며 "이미 부정경선이 있었던 것은 명백한 만큼 경찰 기소 여부를 떠나서 사퇴해야 당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의 노원병에 후보를 내야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을 두고 그는 "수십 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 제 1야당이 후보를 못 내는 또 내지 않겠다는 말씀하시는 걸 보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적인 견해건 아니면 당당한 일이건 간에 모두 다 팽개치고 이익만 쫒아 가는 정치 장사꾼 같은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참 처량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그는 "안철수 후보로서는 내가 서울시장을 잘 안다, 그래서 지역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라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도 묵시적으로 선거를 지원한 행동으로 동조한 듯이 보인다.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이 신중하게 행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박원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안철수 예비 후보 중심의 신당은 만들어 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