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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수 소방장(평택소방서 예방과 교육홍보팀)
농촌지역에서는 나이 드신 노인들이 농촌에 남아 농사를 짓는 것은 아주 흔한 풍경이 되어 버렸다. 그러다보니 농번기만 되면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도 자주 발생하는데, 젊은 사람들도 조작이 까다로운 경운기 등의 농기계를 노인들이 운전해야 하니 위험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12년 10월 전남 광양시에서 경운기를 후진하진 하던 A(70세)씨가 나무를 들이받아 숨졌고, 최근에는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에서는 인근농로에서 B(58세)씨가 몰던 농기계(다목적 운반차)가 3m 아래 하천으로 추락 농기계에 깔려 119구조대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진 사고가 발생하였다.
농번기철에는 바쁜 손길만큼이나 농기계의 운행이 증가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른 농기계의 안전사고 또는 교통사고가 해마다 일어나고 있어, 농기계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그 어느때 부터 높게 요구되고 있다. 일이 고되다 보니 새참 시간에 막걸리 등 술을 마시고 그대로 농기계를 다시 타고 집으로 귀가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 농로나, 커브길, 비탈길등에서 추락이나 전복사고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기도 한다.
물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가는데, 문제는 농기계의 경우 사고시 방어시설이나 신체를 보호해줄만한 장치가 전무하여 사망 등 인명피해로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의하면 농기계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2009년~2011년)총 1,989건으로 사망 214명, 부상 1,75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본격적인 영농기인 5월에 시간대별로는 16~17시에 가장 많이 발생, 연령대가 60대 이상의 고령자 일수록 특히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는 이렇듯 시골에서는 없어서 안될 중요한 운반 수단인 만큼, 사용 전 반드시 사전 점검을 하여 운행 또는 작동하는데 이상이 없어야 하겠으며, 방향지시등 ? 후미등 ? 야광반사지 부착도 사고 예방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가급적 야간에는 운행을 자제하여 주는것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본인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은 신속히 가까운 119에 신고하여 구조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더불어 농기계라고 해서 마구잡이로 운전을 해야하는것은 아니므로, 안전수칙 준수와 보호장비 등도 필히 착용하고, 화재예방도 철저히 하여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농기계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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