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병 재보선 安vs.許 맞대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4-03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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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민 의원 "안철수 승리 가능… 당선 여부 문제없다"
    김광림 의원 "허준영 밀리고 있지만 추격세"
    [시민일보]4.24 재보궐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는 분위기다.

    필드에서 뛰는 후보들 못지않게 정당 간 신경전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대변인을 지낸 진선미 의원은 3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일단 안철수 후보의 승리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지금 노원병에서 안 후보의 당선 여부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김광림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은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는 없지만, 서울의 어떤 경합 지역은 상당히 밀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추격세”라고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전망'에 대해 “단일화라는 것이 말이 좋아서 단일화이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노원병 지역의 야권 단일화는 섞어찌개이고 국민을 농락하는 일”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또 허 후보는 “적어도 안철수 후보는 새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데, 새정치가 뭔지는 모르지만 굳이 사정이 급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 단일화 하는 게 맞지 않는다”며 “이 지역에서 노회찬 전 의원과 부부간 열심히 일해왔고 지역 일꾼 차원에서 보면 김 후보가 하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번에 서울시장 선거도 하려고 하다가 안 하고 또 대통령 선거에도 나오려고 하다가 또 안 하고, 이번에는 국회의원 나오려고 하다가 안 나오는 것이 일관성 있는 행동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 안 후보가 이곳을 택한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해하고 있다. 지역일꾼이 나와야 하는데 지역 일꾼 같지 않다는 것”이라며 “지역을 이용해서 발판 삼아 딴 일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요새 주민들의 보는 눈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세에도 안 후보는 노원 지역을 돌며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갔다.

    전날 오후 10시께 까지 지역 주민들과 만난 안 후보는 이날에도 오전 6시30분부터 선거운동 일정을 이어갔다.
    7일에는 노원역 근처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이던 허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최근 여론조사(서울 노원병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한 유선전화 RDD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4.4%P)에서는 4자대결시 안 후보 40.5%, 허 후보 24.3%, 양자 대결시엔 각각 52.8%와 34.3%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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