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가 3일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 합의로 '적격' 처리됐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2일 실시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적격' 의견을 담아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는 청문보고서에서 "다수의 의원들은 검사로서의 풍부한 수사 경험과 능력,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검찰의 비리·추문에 대한 반성과 검찰개혁 의지, 도덕성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찰총장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가 25년여 동안 검사로 재직하면서 마약조직 적발, 부정부패 척결 등의 수사는 물론 행정·기획 등 검찰 업무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검찰의 비리와 추문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는 이를 불식하는 방향으로 검찰을 운영하여 국민이 원하는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채 내정자가 '스폰서 검사' 수사와 관련, '제식구 감싸기' 수사를 했으며 대검 중수부 폐지, 상설특검제 도입, 검·경 수사정 조정 등 대통령의 검찰개혁 공약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보여 검찰개혁 의지가 의심된다"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지적도 청문보고서에 함께 적시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은 "18대, 19대 동안 국회에서 수 십번의 청문회를 했는데 특히 검찰총장 청문회를 이번처럼 여야 합의로 적격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라며 "채 후보자는 특수통 검사 출신답게 총장으로서 검찰 수사 관행을 개선시키는 등 존경받는 검찰총장으로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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