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대 비주류간 대결구도 "혁신이란걸 내놓고 견줘봐야 숨은 말들을 발견할 수 있어"
강기정·이용섭 단일화 문제 "어떤 깃발서 합하는냐가 중요, 추구하는 목표 같으면 가속력"
당내 계파문제 관련 "당대표 되면 우선 계파 없애, 원칙 갖고 능력에 따라 안배"
[시민일보]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하는 건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신계륜 의원은 9일 발표 예정인 18대 대선 평가보고서에 대해 "너무 늦은 것 같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는 지난 해 총선과 대선 패배와 관련, 친노ㆍ486 주류 책임론을 강도 높게 제기하는 내용의 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대해 신계륜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왕의 인터뷰에서 대선패배 책임론과 관련, “지도부를 구성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주류 대 비주류 간 대결양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혁신이란 것을 구체적으로 내놓고 견주어 볼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그렇게 단순하게 보는 구도 이면에 숨어있는 숨은 말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강기정·이용섭 의원과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 "같이 힘을 합한다고 하는 건 어떤 깃발에서 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1 더하기 1은 2라는 셈법이 아니라 동일한 가치와 추구하는 목표가 같으면 가속력이 붙게 된다는 생각에 같이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중간평가 문제에 대해 "10월 재보선 이후 자연스럽게 중간평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하면서 "민주당은 선거가 지나고 나면 꼭 평가를 해왔고 굉장히 가혹한 편"이라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선거 때문에 지도부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 무척 우려하는 당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계파문제와 관련, "자꾸 계파 별로 안배하고 나눠먹기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는 것"이라며 "만약 당대표가 되면 우선 계파를 없애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실제로 계파를 운영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게 되면 계파가 없어질 것"이라며 "원칙과 기준을 갖고 능력과 사람의 자질에 따라 밀고 나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당 혁신문제와 관련, "우리 당의 정책 중에서 비현실적인 것은 없는가, 또는 옳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없는가, 우리 당의 의사결정 방식은 잘못된 것은 없는가, 공천제도는 어떤 점에서 더 보완해야 되는가라는 것에서 국민의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 노선문제에 대해서는 "노선변경은 없어야 한다"며 "노선이 약간 시대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지다보면 그 강조점 차이에 따라서 공백이 생긴다. 그 공백을 온당하게 메워주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선변경이라기 보다는 보완해서 더 풍부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중산층 논리'를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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