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조속한 협상토록 朴정부가 美설득해야"

    청와대/외교 / 전용혁 기자 / 2013-04-10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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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전문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
    [시민일보]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박근혜 정부가 미국을 설득해 북한과 조속한 협상에 나서도록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서 한반도가 이런 군사적 긴장상태에서 상시적으로 있는 건 있을 수 없다, 우리도 한반도 평화체제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먼저 틀을 쥐고 해야 하는데 그런 정책의 전환이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3국 특사’ 문제에 대해서는 "예전에 1차 북핵위기 때 1994년도에 카터 전 대통령이 교착국면을 풀어냈는데, UN 사무총장이 반기문 총장이기 때문에 UN이 좀 움직여서 제3자로서 중재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사 얘기도 지금의 국면에서는 남쪽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은 부적절해 보이고, 특사가 간다면 제3자, 제3국이 남북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숨통을 풀어주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오히려 바람직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3국’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직접 움직이기는 힘들 것 같은데, 만약 미국 정부가 직접 움직여 북한과 채널이 가동된다면 지금의 한반도 긴장 국면은 훨씬 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하루에 하나씩 터트리는 성명서를 보면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카드를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라며 “지금 (북한이)이렇게 하는 것은 실제적인 전쟁을 할 가능성이나 그런 의지는 별로 없지만 전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 위해서는 그 전쟁 직전까지 이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써보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쪽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남쪽에 제2의 연평도 포격이라든지, NLL에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지금 같은 팽팽히 맞서 있는 국면에서 진짜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그거까지를 강행할 자세는 아니다”라며 “그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시위를 하는 데에서는 중거리미사일 정도가 가장 적절한 수준 아니겠는가 예측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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