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긴장감 떨어져 김한길대세론 되레 위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4-17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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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중도 강화 소모적 논쟁… 서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 정책 제시해야"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후보 김한길 의원은 “김한길 대세론 이라는 것 때문에 오히려 위기”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7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통화에서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선거는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 해야 하는데 지지하는 분들이 대세론 때문에 긴장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불거진 당내 중도 강화 논란과 관련 "소모적인 논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일체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강령이나 당헌을 개정하는 작업을 하는 가운데 어제 저녁까지도 진보니 중도니 입장이 다르고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며 "저는 정책 지향성을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에 두고 있다.


    좌우·진보·중도 등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두고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이번 5.4 전대가 대의원 출석도 저조하고 합동연설회에 맥 빠진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정기전당대회를 통해 각 지역위원회가 개편 대회를 하는 것이 맞는 지 의문”이라며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이 잔치 벌일 때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갈등 요인인 계파 문제에 대해 “이제까지 우리 민주당에서는 ‘계파 안배’라는 것이 비공식적인 원칙처럼 되어 있었다”며 “이런 것을 우선 타파해야 계파정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파를 거느리지 못한 자신을 향해 ‘힘없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러면 힘이 있는 당대표가 되기 위해 든든한 계파를 배경으로 하는 사람이 당 대표를 한다고 할 때 과연 계파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것은 더 막막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위기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에 계파 없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힘든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에 대해 “우리가 안철수 세력을 외면한다고 해서 그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철수 개인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안 후보에게 박수치고 기대하는 유권자들을 보아야 한다.


    그 분들은 원래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이다.


    그 분들이 민주당에 실망하고 지금은 안 교수에게 박수 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정상적인 정당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당이 되면 우리를 떠났던 분들의 상당 수를 다시 껴안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될 때 안 교수의 선택도 여지가 넓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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