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각종 고민상담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준다.
구는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을 보듬고 마음을 치유해 주고자 구보건소내 '힐링캠프 상담실'을 신설, 22일부터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우울, 자살 등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 병리적 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나 정신과 치료라는 사회적 편견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힐링캠프 상담실은 이러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자녀·부부 문제 등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편안한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주고자 마련된 곳이다.
영등포구 보건소 5층에 자리 잡은 상담실은 면적 38㎡ 규모에 2개의 상담실과 사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상심리 전문가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가 각 한명씩의 인력을 갖췄다.
상담은 불안, 강박, 대인기피 등 심리정서 문제, 인터넷 중독, 학교 부적응 등 청소년 문제, 이혼, 자녀 갈등 등 가족 문제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갈등이나 고민에 대해 받을 수 있다.
성격특성, 심리 상태 등 초기 상담 및 심리평가를 통해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심리 상담을 받는다.
상담 후 정신 문제가 질환 정도로 심각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
힐링캠프 상담실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운영되며, 상담 전에 전화로 시간 예약을 해야 한다.
전성규 임상심리전문가는 “생활 속에서 말 못할 고민이나 갈등을 오래 품고 있으면 만성적인 정신질환이나 성격장애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고, 심각한 경우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힐링캠프를 통해 맘 터놓고 고민을 해결한다면 심적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