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정미 서울 송파구의원(민주통합당, 방이2동 오륜동)이 "'책 읽는 송파구'에 정작 도서관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제208회 송파구의회 본회의에서 "송파구가 설치한 공원 책장, 버스정류장 책장은 오래된 책이 많고 아동도서가 대부분이어서 독서진흥 역할을 거의 못 한다"고 지적했다.
당초 '아이디어 행정'으로 눈길을 끌며 '참신하다'는 평을 얻은 독서 장려정책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단순 도여대여 서비스가 도서관의 역할을 대체할 순 없다"며 "아무리 많은 비용이 든다 해도 도서관 설립 예산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석촌동, 방이 1~2동, 오륜동은 '도서관 소외 지역'이다. 특히 방이2동은 유흥시설이 밀집돼 있어, 이런 곳일 수록 도서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파구에는 현재 작은도서관 6곳을 포함, 도서관 9곳이 있으나 지역 인구 69만명을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게 이 의원의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의회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는 보통교부금 교부액이 서울시 자치구 중 최하위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구는 '책 읽는 송파 사업'을 시행, 버스정류장 인근과 아파트 공사장 등에 간이 책장을 배치, 독서를 장려하고 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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