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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근거없는 음해 자행돼 민주당의 魂 훼손… 계파정치 행태 다시 고개"
[시민일보] 5·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거전이 후보 간 공방전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한길 의원은 2일 "같은 당 동지인 상대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까지 자행돼 '민주당의 혼'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용섭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 며칠간 우리 민주당이 보인 모습을 뒤돌아보면 암담할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세명의 후보 중 한 분이 석연치 않게 사퇴하고 난 뒤 계파정치 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당의 주인인 당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줄 세우기' 징조가 보인다"며 "민주당이 모두 하나로 뭉쳐 혁신에 매진해야 할 때임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과 당원들이 어떻게 보실지 참으로 걱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한길은 반드시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당원에게 당의 주인 자리를 되찾아 드릴 것"이라며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근거 없는 음해를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까지 저 자신보다 민주당을 생각하는 자세로 '새로운 민주당',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만들어낼 것"이라며 "전당대회 중에 약속한 정당혁신과 정치혁신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당원이 주인인 정당'과 '상향식 의사전달체계'를 만들어 공직 공천권과 당직 선출권, 정책 결정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겠다"며 "' 문재인·박원순·송영길·안희정 등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김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서 제1야당의 위상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며 "또한 지방선거 승리를 기반으로 2017년 정권교체도 이뤄야 한다. 가장 인기 없고 망가지더라도 '독한 혁신'을 통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주류 측인 이용섭 후보는 전날 비주류 좌장격인 김 후보를 '분열적 리더십'으로 표현하며 당대표가 부적합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는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김 후보가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이번에 당권을 잡으면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 된다"며 "김 후보가 만약 당선된다면 안철수 의원과 어떤 새로운 세력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그는 "당이 어렵고 힘들면 그 당을 개혁해서 새롭게 탄생시키려고 노력을 해야지 당이 좀 문제가 있고 어렵다고 해서 의원들을 빼가지고 다른 당을 만든다는 것이 분열적 리더십"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한편 양측은 불법선거 운동 의혹을 놓고도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 진영이 '전대 취지를 훼손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에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권리당원 ARS 투표기간 중 문자 메시지 발송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며 "그러나 김 후보측이 권리당원 ARS 투표 당일인 5월1일 홍보용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이는 권리당원 ARS 투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불법 선거운동 및 투표방해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근거없는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김 후보측은 이날 성명에서 "이 후보가 어제 '김한길 후보측은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며 "그러나 어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전화홍보, 문자메시지는 금지사항으로 논의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 후보 행태는 선거에서 근절돼야 할 '근거없는 음해'"라며 "특히 당내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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