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학교 옥상에 민간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발전수익 일부(25%)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구는 (사)에너지나눔과평화와 함께 창도초등학교와 누원고등학교 옥상에 '도봉햇빛나눔발전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발전소 규모는 창도 초등학교 100kW급, 누원 고등학교 50kW급 등 총 150kW으로 연간 17만5200kWh(150kW * 365일 * 3.2시간)의 전력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월 평균 290kWh를 사용하는 4인 가정 5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설치는 전액 (사)에너지나눔과평화의 투자를 통해 이뤄진다. 두 학교는 유휴장소인 옥상을 임대해주며, 구는 제반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설치학교는 (사)에너지나눔과평화로부터 임대수익과 함께 발전수익의 25%를 기부 받는다. 기부 받은 발전수익은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한 달간 지역내 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4월 현장조사를 통해 사업대상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해당 학교 및 (사)에너지나눔과평화 측과의 업무협약은 지난 3일 체결됐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도봉햇빛나눔발전소 사업은 민간의 참여를 통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역의 빈곤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10개 학교에 도봉햇빛나눔발전소를 설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구청장은 “서울시의 핵심 에너지 시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도봉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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