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시민일보]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이 7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과 통합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4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우 최고위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안철수 쪽과 나눠지면 필패다. 후보단일화보다는 통합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 시 논란이 예상되는 지분배분과 관련 “민주당과 안의원 측 10월 재보궐 선거 결과를 기준으로 삼으면 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우 최고위원은 “10월 재보선은 열두 곳 정도에서 치러질 것 같은데 이 가운데 전라도 쪽 두 지역만 유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새누리당에 유리한 지역"이라며 "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전 지역에 안 의원 측과 민주당 모두 후보를 내고, 그 득표율을 수치화해서 통합정당을 만들 때 지분으로 인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10월까지가 야권의 운명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검증을 거치고 민주당은 쇄신과 개혁을 통해 당을 추스른다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 최고위원은 당을 어렵게 한 치명적 요인으로 ‘계파 패권주의’와 ‘야당 귀족주의’를 꼽았다.
그는 우선 계파패권주의에 대해 “그동안 당권을 쥔 쪽은 절대 권력을 안 놓으려 하고, 도전하는 쪽은 권력을 뺏으려는 내부 다툼이 너무 심했다. 내부의 권력 싸움에 치중하느라 야당의 본연의 모습을 모두 잃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야당 귀족주의에 대한 문제점 지적도 잊지 않았다.
우 최고위원은 "요즘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을 보면 귀족밖에 없다"며 "고급 음식점에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하고 청와대 권력자의 초청을 받거나 골프채를 쥐어야만 폼 나는 정치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너나 없이 귀족주의에 빠져 현장에 가자고 하면 초선의원들이나 하는 일로 치부해 버린다”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장형 지도부’를 제안했다.
그는 “계파패권주의와 야당귀족주의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문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를 ‘현장형’으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형 지도부’에 대해 우 최고위원은 “진주의료원, 쌍용차·현대차 비정규직, 골목상권이 우리들의 현장이고, 그분들의 요구를 우리의 중심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행동이 신뢰고 국민들께 드린 정책과 약속인 만큼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중앙당과 시도당 위원회도 현장 위주로 꾸려나가야 한다며 "예를 들어 국민들이 찾아오는 당을 만들기 위해 당의 문도 활짝 열고, 당사 앞 경찰도 철수 시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요즘 ‘귀신도 모르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라는 우스개가 있다”며 “안철수 의원은 반드시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위원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5% 정도의 세력이 안 의원으로 하여금 애매모호한 정치적 태도를 견지하게 하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정치 밖에 있어서 검증을 피할 수 있었지만 국회에서 기자들 질문에도 지금처럼 애매모호한 답변이 계속되다면 (안의원은)결국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위원은 "박근혜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외면하면 분열세력으로 전락할 가능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