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쓴소리도 신뢰관계가 있어야 가능하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5-14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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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원내대표 경선후보 최경환-이주영 '당청관계' 이견
    李 "오랜 신뢰관계, 시키는 대로만 할 수도"
    [시민일보]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의원이 ‘당청관계’를 놓고 막판 신경전을 벌였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에 출연, "오래된 신뢰 관계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시키는 대로만 하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고 최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지난 정부조직 개편안 지연 처리 과정이나 인사파동을 겪으면서 당이 무기력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겸허하게 비판을 수용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해서 당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거론하며 "임명 당시부터 청와대 대변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며 "인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는 하지만 권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당에서 긴장된 관계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경환 의원은 같은 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 "늑장보고 부분도 오랜 신뢰관계를 쌓았다면 기다릴 일이 뭐(있)냐. 전화하거나 만나서 여러 차례 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래된 신뢰관계’가 당청관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박인 셈이다.

    실제 최 의원은 "오랜 고비를 같이 넘긴 사이라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정말 몸을 던져 쓴소리를 하지 않겠느냐"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쓴소리도 신뢰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입증됐다. 쓴소리는 겉으로 할 수 있지만 신뢰감이 없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못 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국정 운영이 표류하고 여당이 존재감이 있네, 없네 이럴 정도로 위기"라며 "제가 나서서 위기를 돌파할 추진력을 발휘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거듭 ‘강한 집권여당을 위한 원내대표론’을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15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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