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아직은 두고봐야, 하지만 탄력 글쎄… 安 새정치 알맹이 안보여 국민 갈등"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최근 10월 재-보궐선거에 독자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안 의원의 단일세력화 성공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 측 금태섭 변호사는 15일 라디오에 출연, 독자세력으로 10월 재보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의 또 다른 측근, 정기남 전 진심캠프 부실장도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세력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의 목표”라며 독자세력화 움직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이에 대해 한때 안의원 멘토로 알려졌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아직은 두고 봐야 될 일”이라며 “지난 대선 때와 같은 상황이면 탄력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 여운을 남겼다.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람을 구해서 10월 재보선에 도전하겠다는 거냐'는 사회자 질문에 “네,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8월까지 인재영입을 끝내느냐’는 질문에도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재보선 이후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계속 독자세력화를 위한 인재영입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변호사는 또 최소 10석에서 최대 15석까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재보선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어디가 나오는지 봐야 된다”면서도 “어차피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정치세력화, 조직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같이 하고 많이 모일수록 좋다”고 말해, 가급적 많은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타당에서 공천받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삭줍기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사회의 변화, 또 정치에 변화를 갖고 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가치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같이 가는 것이지, 단순히 수를 늘리거나 그러길 바라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금변호사는 “지지하시는 분들의 뜻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지, 기계적으로 이렇게(후보단일화) 해야만 이긴다는 그런 방법을 쫓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신당창당 여부에 대해 “신당 창당도 당연히 하나의 방법이 될 수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10월 재보선까지는 각자 뛰고 10월 재보선 성적표를 가지고 야권을 통합하자’는 민주당 제안에 대해서는 “둘 중 한 사람이 이기면 합치자, 이런 방향을 정해 놓고 가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이어 그는 "지금의 구도를 그대로 놓고 경쟁해서 이기는 쪽이 흡수하자는 것은 변화를 바라는 태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금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에 대해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일단 입당은 배제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다만 그는 “저희가 할 일을 하고 나서 평가를 받아야지, 지금 이러저러한 방법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변호사는 자신의 10월 재보선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가진 것을 다 바쳐서라도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은 같은 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10월 재보선에 독자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 “안 의원의 정치지도자로서 실력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낡은 정치 틀에 안주하고 있는 작금의 한국정치 현실을 바로잡고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하는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세력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인재영입 방식에 대해 “누구누구를 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최고, 최적의 사람들을 찾아내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며 “개방성 최적합성의 원칙이 관철될 필요가 있다”고 성명했다.
그는 이른바 ‘안철수 신당’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고, 10월 재보선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 또 그 준비의 핵심은 뭐냐 이런 것들에 대한 기초 토의정도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안 의원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불가피하게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로 접어든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히 야권 내 경쟁이기 전에 지난 23년여 동안 한국 정치를 규정하고 있는 지역주의를 볼모로 한 양대 보수 정당의 독점적 구조, 배타적 정치질서, 이런 부분들을 깨고 새로운 세대와 계층을 중심으로 한 정치 질서를 구축해야 된다는 관점에서 어떤 세력이 더 중심세력이 될 것인지, 또 시대정신에 충실한 세력인지 이런 것들이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안철수 세력화의 파괴력에 대해 “독자세력을 만든다고 해서 그 당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느냐 하는 건 아직 두고 봐야 될 일”이라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연,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의 아이콘 같은 존재 아니냐’는 질문에 “상징적인 존재"라면서도 " 그런데 막상 지금까지 자기가 주장하는 새정치가 뭔지 알맹이를 보여준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까 국민이 지지할지 말지, 또 지지하더라도 얼마나 열광적으로 할지는 그게 나온 다음에 봐서 결정할 것 아니냐”며 이같이 답변했다.
특히 그는 “독자세력을 어떤 사람들로 만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 안철수 의원이 정치적 가능성이 보이니까 많은 사람이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옥석을 어떻게 가리냐, 쉽지 않다. 만약에 유권자가 볼 때 자기들이 평소 별로 좋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그것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쨌건 좋은 사람을, 수가 많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좋은 사람을 찾는 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쨌건 좋은 사람을, 수가 많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을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좋은 사람을 찾는 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월 재보선은 선거구도 몇개 안 되고 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소수의 좋은 사람으로 승부를 할 수 있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지방의 좋은 인재를 찾아야 한다"며 "아마 굉장히 열성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 전 장관은 또 "작년에 안 의원이 대통령 후보 출마선언을 했을 때 같은 상황이면 새로운 정당 정치세력을 만들어도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출마선언하자마자 여론조사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와 오차 범위 내였지 않냐. 그렇게 되면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말하자면 (안철수신당이)지금의 민주당보다 월등한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안철수 세력의 탄력 가능성을 낮게 내다보았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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