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배려' 찬반 갈등
[시민일보] 여야 대표가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당직 인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20일 당직개편을 앞두고 사무총장과 대변인 선임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고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에 호남을 배려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은 사무총장과 대변인 외에 지난 15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선출됨에 따라 원내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대변인 선임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으로는 수도권 출신인 3선의 홍문종 (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당초 지난 4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재진입에 성공한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3선) 의원이 물망에 올랐으나 당 지도부 간 불필요한 충돌을 막고 원만한 일처리 측면에서 지난 대선 당시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홍의원 카드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역대 사무총장 인사를 고려해 볼 때도 대부분 당 지도부와 같은 계파색 인물이 기용돼 왔다.
당 대변인에는 유일호(서울 송파을, 재선) 의원과 지난 2월에 임명된 민현주 의원이 선임될 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변인에는 서용교 의원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홍지만 의원과 박대출 의원도 후보군에 속해있다.
또 제1사무부총장에는 윤상현 의원, 조해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제2사무부총장에는 원외 인사인 정송학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선출직 최고위원 4명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20일 오전 최고위 사전회의까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선 호남 출신 인사를 지역안배 차원에서 지명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대표 경선과 최고위원 경선에서 호남에 근거를 둔 인사가 1명도 당선되지 못한 데 이어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호남출신 우윤근·김동철 의원이 서울 출신 전병헌 의원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전후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광주 현지를 다니며 독자세력화와 인재영입 계획을 설파한 것 역시 민주당으로선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통한 호남배려 방안을 둘러싸고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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