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직인선 마무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5-20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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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황우여 2기 체제는 ‘朴 친정체제’ 강화

    민주당, 원내대표단 구성 완료...초선 80% 차지


    [시민일보]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20일 당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 했다.


    새누리당은 친박 색채가 강화된 ‘황우여 대표 2기 체제’를 출범시켰다.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홍문종, 유일호, 김재원 의원 등 친박계 주류 핵심 의원들이 당직에 포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더욱 굳건해진 모양새다.


    황우여 1기 체제가 총선과 대선을 거쳐 정권 창출을 이끌었다면 2기는 친박계를 축으로 박근혜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번 당직 인선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과정에서 보인 잇따른 인사 실패와 윤창중 스캔들에서 비롯된 국정 운영의 난맥상을 조기에 극복하는데 당이 적극 뒷받침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깔려 있는 것”이라며 “새정부가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제 당 조직과 살림살이를 담당하게 될 홍문종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아 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홍 의원의 임명은 청와대 의중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일호 신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아 서울 지역 선거를 지휘했다. 당의 중장기 전략과 집권 플랜을 담당할 김재원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7대 대통령 경선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들 외에도 현재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유기준, 정우택, 이혜훈 최고의원 등 친박계 인사가 대거 포진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당직개편이 마무리된 데 이어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등에 대한 인사도 금주 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같은 날 새로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전병헌 원내대표가 중심이 되어 초선의원이 대거 포함된 원내대표단을 꾸렸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에 홍익표·이언주 의원을,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박민수 의원 등 초선 3명을 전진배치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초선이 상당수 포함된 15명 규모의 원내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3선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재선인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윤석 의원담당 원내부대표 등 3명을 제외한 12명 전원이 모두 초선으로 배치된 셈이다.


    기획담당 부대표와 당무담당 부대표에는 비례대표 초선인 진성준·김현 의원이 임명됐다. 진 부대표는 문재인 후보 대변인과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낸 기획통으로 평가받는 인사다. 김 부대표는 청와대 춘추관장과 당 대변인 등 당무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대외협력담당 부대표로도 초선 김성주·최동익 의원이 임명됐다. 김 부대표는 전북 전주 덕진 지역구 의원이고 최 부대표는 비례대표 출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공공의료와 복지확충 부문을 맡게 된다.


    안보와 노동·임금문제, 청년 담당 부대표에도 모두 초선의원들이 임명됐다. 안보담당 부대표에 백군기 의원, 노동담당 부대표에 은수미 의원, 청년담당 부대표에 장하나 의원이 임명됐다.


    백군기 부대표는 육군대장 출신 비례대표 초선으로 현재 경기 용인 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은수미 부대표는 한국노동연구원 출신의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다. 장하나 부대표는 제주도당 대변인 출신의 청년 비례대표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이윤석 의원을 제외하면 의원담당 부대표로도 초선인 부좌현·정호준 의원이 임명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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