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安, 10월 재보선 인재영입 경쟁 '후끈'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5-22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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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새 인물에 마당 깔아 드리는 일 필요”

    김한길 “새로운 세대 충원...이제 양보는 없다”


    송호창 “정치개편 필요...뜻 맞는 사람 모아야”

    [시민일보]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발걸음이 촉박하다.


    시간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인재영입을 위한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구만 해도 10여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속셈도 각 당의 조바심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물론 안철수 진영까지 합세한 삼각구도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새누리당은 조직통으로 평가받는 홍문종 사무총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조직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총선과 대선 승리 이후 느슨해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다. 특히 국회의원을 포함해 25명으로 구성된 인재영입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공식적인 인재풀 창구로 삼을 계획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22일 "새누리당을 위해, 국가를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새인물에게)자리도 마련해주고 마당도 깔아드리는 일이 필요하다"고 인재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비상이 걸린 쪽은 제1양당인 민주당이다.


    겉으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과 선의의 경쟁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사활을 건 결기가 선연하다.


    중진급인 김영환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당 혁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한길 대표는 “성장과 복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를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4ㆍ24 노원병 보궐선거와 같이 민주당이 후보를 양보하는 일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10월 재보선 및 내년 지방선거에서 독자세력화 의지를 밝힌 안 의원 측과 연대없는 대결을 벌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의원 측도 ‘인물 찾기’가 곧 독자세력화 성패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안 의원 측 송호창 의원은 "정치개편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좀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권 인사라고 해서 안 될 이유는 없다”면서 “기성 정치권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터부시하고 낡은 인물로 규정하는 것은 아마추어적인 태도”라고 말해 여당 인사들도 인재영입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안 의원 측은 정치신인뿐만 아니라 전직 국회의원 등 여·야 구별 없이 영입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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