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복지위 데뷔

    정당/국회 / 박규태 / 2013-05-30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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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위, 새누리 불참으로 '반쪽 회의'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된 이후 30일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 데뷔했다.

    이날 오전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한 안 의원은 회의가 끝날 무렵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공공의료기관은 효율성보다 공공성이 우선"이라며 "보건의료정책은 단순히 효율성만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 의료 정책은 국민생존권과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라며 "효율성이 우선이라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제시하고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이 소통과 과정, 상식"이라며 "의료 공공성은 많은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결정으로 쉽게 흔들어선 안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이제라도 귀를 열고 국민들 말씀 듣기를 바란다"며 "진주의료원은 폐업이 아니라 정상화가 필요한 곳이다. 즉시 바로세울 수 있는 방안을 논하는 논의의 장을 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복지위 회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회의'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홍준표 경남도지사,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복지위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국회법상 정부 관계자 출석 요청은 위원회 의결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 시작과 함께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목희 의원은 "새누리당 간사와 의사일정을 협의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여야를 떠나 이런 중대한 사안은 국회로 가져와 얘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도 "환자가 남아있는 병원을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도지사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폭거를 자행한 사례가 있었는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라고 꼬집었다.

    김용익 의원은 "새누리당이 일언반구도 없이 출석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반대하고 폐업을 찬성한다는 것이냐"며 "새누리당이 지금이라도 입장을 밝히도록 촉구한다"고 성토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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