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농지의 다원적 활용으로 농업경쟁력 확보

    기고 / 정용채 / 2013-06-26 1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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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유지관리팀장 정용채
    우리나라의 간척사업이 최초 시행된 것은 기록상 고려시대이며, 오늘날과 같은 간척농업은 1960년대 이후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식량의 자급자족 달성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 되면서부터 본격화 되었다.


    지금까지 간척지는 대부분 벼농사 위주로 활용되어 왔으며, 간척지 농업기술도 주로 내염성 벼 품종을 개발하거나 벼를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한 제염기술 등 간척지 논토양을 개선하는데 주력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쌀 재고량 증가 등 농업환경의 변화로 간척농지의 다원적 활용이 요구되어 벼 재배뿐만 아니라 밭작물은 물론 시설원예, 첨단수출농업, 축산 및 관광농업용지 등 21세기 고소득 대규모 농산업단지로 활용하는 등 농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간척농지의 다각적인 활용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간척지 관련 법령을 정비하여 매립지등 간척지 관리·처분 방식을 기존 ‘매각에서 장기임대’로 전환하여, 영산강지구 간척농지 3,918ha를 250개 영농조합법인체에게 50ha 이내로 구획화하여 벼재배는 3년, 사료작물(밭작물 포함)은 5년 기간으로 임대를 시행중에 있다.


    또한 영산강지구에 대규모농어업육성사업단지 713ha를 지정하여 시설원예, 유리온실, 친환경축산, 바이오에너지작물 등 사업품목으로 5개사업자와 30년 기간으로 협약을 체결하여 현재 사업추진 중에 있으며 202ha는 해남축협에 조사료재배단지로 장기임대 하는 등 농산업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간척지는 우리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용도로 운영이 가능한 미래농업의 전진기지이다.


    국민의 건강과 식량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벼, 맥류, 감자 등 논·밭작물의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전략적 생산지로 유망하며, 생산부터 최종 물류까지의 시스템이 완비된 수출농업단지 조성도 가능하다.


    이와 같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고소득의 수출농업 육성을 위해서는 간척지 토양환경을 개선(염분차단시설, 비옥도 증진 등)하는 숙전화(熟田化)가 필요하며, 간척지에 적합한 재배작물 선정 및 재배기술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아울러 간척농지에 생산, 가공, 유통 등의 종합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간척농지에 대한 다원적 활용기술이 확립된다면 수입농산물 대체와 식량 자급률 향상이 기대되고, 영산강지구 간척지의 효율적인 토지이용 계획 수립으로 농업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가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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