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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소방서 예방과 현중수 |
6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바야흐로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 들었다. 또한 올 여름은 이미 폭염이 찾아올 거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빠른 더위와 장마에 벌써부터 시민들의 표정은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화재는 보통 화기를 많이 취급하는 겨울철이나 건조한 봄철에 많이 발생하고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화재발생 빈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철에도 증가하는 유형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차량 화재다. 최근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화재발생건수는 4만3247건이며, 이중 차량화재는 5,506건으로 12.7%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교통사고나 방화 등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차량화재의 주요원인은 자동차 전기장치의 과부하나 과열, 엔진과열로 인한 착화, 엔진내부의 이상연소로 인한 발화 등으로 여름철에는 특히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게 되고 높은 기온으로 인한 차량 기계장치의 온도 상승으로 화재발생 우려가 높다. 그래서 운전자의 평소 차량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휴가철 장거리 여행 시에는 엔진오일, 냉각수, 점화장치, 배터리 등에 대한 점검이 꼭 필요하고, 라이터나 휴대폰을 차안에 넣어두었다가 내부온도 상승으로 폭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자리를 비울 때에는 반드시 치워 둬야 하고, 보닛 내부 먼지도 자주 제거해 혹시 발생할 스파크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
요즘은 달리는 차량뿐만 아니라 주차 중인 차에서도 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유는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이다. 배터리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로 연결되기도 한다. 최근에 차량에 부착된 네비게이션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주차중에는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의 전원을 차단하고 엔진공간을 자주 살펴야 여름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차량외관을 과시하기 위한 개조나 구조물 장착은 전기장치에서 위험소지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설치를 자제하고 하더라도 꼭 인증된 허가업소에서 실시해야 한다.
여름철 홈쇼핑에서 가정용 제습기 매출이 선풍기를 앞질렀다 한다. 가정에 제습기를 구입하는 이유는 시원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차량에는 무엇을 구입해야 안전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을 까? 정답은 소·화·기이다. 꼼꼼한 차량 점검과 1차량 1소화기 구입을 통해 차량 화재 없는 여름철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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