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2007년 남북정상회담 NLL(서해북방한계선) 대화록 공개가 새누리당에게는 오히려 독(毒)이 되고 있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대화록 공개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올랐다.
실제 리얼미터가 지난달 24~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43.4%, 민주당이 전주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25.3%로 각각 조사됐다.
이로써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27.1%포인트에서 18.1%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이에대해 리얼미터 측은 “NLL 대화록 공개 후 새누리당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양당간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 밖에 진보정의당이 1.6%, 통합진보당이 1.5%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2.7%포인트 상승한 26.1%로 나타났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가정한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38.3%, 안철수 신당이 27.5%, 민주당이 14.7%를 기록했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NLL대화록 공개 여파로 하락하면서 안철수 신당과 새누리당 간 격차는 14.6포인트에서 10.8%포인트로 역시 크게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한편 전날 내일신문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응답자의 54%가 ‘포기 발언이 아니라 서해평화협력에 대해 협의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NLL포기라는 단어가 없지만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응답은 33%정도에 불과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굴욕적인 태도로 대화했다는 주장에는 55%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동의한다는 비율은 39.6%였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 유선·휴대전화 RDD를 통해 무작위로 추출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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