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겨냥 이해찬 발언에 민주당內 시각차

    정당/국회 / 이대우 기자 / 2013-07-18 17: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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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의 박근혜 대통령 공격 발언을 둘러싼 막말 논란과 관련, 18일 민주당 안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일부 의원들은 이 고문의 발언의 진의에 주목하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 고문에게 신중한 발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승희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 참석, 이 고문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어느 시절에 사는지 모르겠다. 허위사실에 근거해 우리 당 상임고문에 총리까지 지내신 분을 징계하겠다고 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새누리당의 막말로는 책 1권을 써도 모자랄 판"이라며 새누리당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 "그럼에도 이를 대선불복으로 조장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다. 허위사실에 근거해 야당의 상임고문을 징계하는 안을 국회에 제출한 새누리당은 즉각 징계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또 "(이 고문은)국정원을 비호하면 당선무효를 주장하는 세력이 늘어나니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에 대해 선을 긋고 확실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역사적 팩트를 말했다"고 이 고문 발언의 내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고문은 박 대통령에게 고언을 한 것이다. 국회의원은 어디까지나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국민들은 어떤 경우에는 미스터 쓴소리란 별명을 붙이면서 신뢰를 보낸 바 있다"며 이 고문을 두둔했다.



    반면 같은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 고문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과 비교해 반토막에 불과하고 국민에게 제대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말 퍼레이드는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고문에게 "사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패배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이해찬 상임고문에 대한 대국민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예의주시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막말 퍼레이드는 결국 우리 국민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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