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공천폐지 탄력 받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7-25 15:03:34
    • 카카오톡 보내기
    민주당, 당원투표로 폐지 당론 확정

    새누리, 당내 의견수렴해 당론 결정


    [시민일보]시·군·구 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관한 정당공천제도 폐지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25일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거쳐 정당공천제도 폐지 방침을 당론으로 확정했으며, 새누리당도 당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 이석현 전당원투표관리위원장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 20~24일 선거인단 14만7128명을 대상으로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 폐지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7만6370명(투표율 51.9%) 중 찬성 5만1729명(67.7%), 반대 2만4641명(32.3%)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김한길 대표는 "이 결과는 민주당의 최종적인 당론"이라며 "지난번 최고위원회가 정당공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원회의 폐지안을 채택했고 이번에 전당원 투표에 부쳐 당론으로 채택키로 의결했다. 따라서 오늘의 결과는 당론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당은 이번 투표결과를 존중해 여당과 협상안을 만들겠다"면서 "폐지 반대 의견을 주신 당원들의 뜻까지 협상안에 포함되도록 하겠다. 특히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담보할 협상안을 만들겠다"고 향후 공직선거법 개정 협상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당론을 정했으니, 새누리당도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당론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공천폐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여야 내부에서 정당공천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며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가 하면 양당 지도부의 과도한 실적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