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정원 국조 특위)'가 26일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야당 의원들만의 '반쪽 회의'로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은 국정원 기관보고를 공개로 진행하자고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비공개로 하자고 주장하면서 전날 불출석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이날 민주당 소속 신기남 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 박영선·전해철·박남춘·신경민·박범계·정청래·김민기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등 9명만 출석했다.
신기남 국정원 국조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예정대로 오전 10시 전체회의(국정원 기관보고)를 열어 "국정조사가 어디까지나 정해진 일정에 따라서 순탄하게 계속되도록 인내하면서 그리고 기다리면서 진행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새누리당 위원들로부터 출석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어제와 오늘 나온 언론보도를 보면 출석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영속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믿고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의 시작 시간이 지났지만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며 "새누리당은 방침을 바꿔서 출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반쪽회의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앞서 새누리당 국정원 국조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10시로 예정된 국정원의 기관보고는 공개 여부 합의를 전제로 한 의사일정"이라며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일방적 소집, 운영하는 것은 여야 합의정신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과거의 진상규명, 국정원의 개혁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자 희망하고 있고 국정원 개혁에 무게를 두고 준비도 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잘 판단해서 하루 빨리 국정조사의 장으로 돌아와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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