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글쎄… 야권후보단일화 안 거치고 노원선거에서 내가 60% 지지받아"
[시민일보]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등 여타 지역에서의 민주당과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29일 “글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관련기사 2면>
안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비호남에선 연대하고, 호남지역에선 연대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가 있다’는 지적에 “(야권후보 단일화 없이 출마했던) 이번 노원선거를 보면 (내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지 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노원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안 거치고도 60% 넘게 받았다. 그중엔 평생 새누리당만 찍었던 분들이 거의 30%다. 진보정당만 평생 찍었던 분들 표도 다 받았다."며 "그게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이 진짜 보수 정당인가? 민주당이 진짜 진보정당인가?”반문하면서 “현재 민주당에서 당권을 갖고 있는 분, 또 다른 진보 진영도 제대로 된 그림을 못 만들고 있는 게 우리나라 정치의 모습이다. 이를 원래 정치의 모습으로 돌리는 게 미력하나마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 독자적인 신당창당을 강력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여론조사상 안철수 신당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같이 하겠다는 현역 의원 수는 절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 열망은 대안 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 (신당 창당은) 이분들과 뜻이 맞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면 함께 의논해 공동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때 호남에서 안 의원 측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안 의원이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통화에서 " 민주당과 안 의원 세력이 호남에서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르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편하겠지만 선(先) 민주당 혁신 없이 단순 통합하는 것은 안철수 현상을 계기로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버리는 것"이라며 "호남에서 양 세력이 경쟁을 하게 되면 많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민주당이 창당수준의 개혁을 통해서 앞으로는 야권 연대를 하지 않더라도 내년 지방 선거에서 승리하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민주당에게 이런 개혁을 기대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며 “그래서 차선책으로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안철수 의원 측과 선거연대를 통해서 정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후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결합, 개혁통합정당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당과 안 의원 세력 중에서 개혁에 충실한 세력에 손을 들어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방선거이후에 승리한 세력을 중심으로 통합된 개혁정당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개혁통합정당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승리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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