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은 30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문제와 관련해 "분노 폭발의 임계점은 36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새누리당에 ‘최후통첩장’을 날렸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 "7일부터 증인청문회를 하려면 내일까지 (증인채택이) 합의돼야 한다. 우리의 인내 시한은 하루 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불법 대선개입 핵심인 원세훈, 축소 수사사건 핵심인 김용판의 증인채택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두 사람에 대한 청문회가 이번 국조의 핵심이란 사실은 세 살 어린 아이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새누리당은 원세훈, 김용판을 포함한 여야 공통증인 20명 채택조차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명백한 국조 방해 행위를 넘어서 사실상 새누리당이 국조를 거부하는 것으로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국조 거부가 계속된다면 어떤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기남 국정원국조특위 위원장도 "물을 잘 먹지 않으려는 말을 강가로 끌거 가기가 무척 힘들다"며 "여기까지 오느라 인내 많이 했다. 인내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결단을 내리고 나아가는 명분이 축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일정은 잡혔으니까 결단하고 나아가는 단계에 대한 명분은 마련됐다"며 "내일까지 시한인 최소한의 증인채택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당력을 모아 도와 달라. 특위위원만 갖고 안 된다. 양당 지도부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도 "끊어질 듯, 이어질 듯 위태위태한 국조가 드디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이라며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을 포함한 여야 공통 증인 20명에 대한 증인채택을 촉구한 뒤 "더 이상 양보할 내용과 양보할 일은 없다는 것 분명히 한다"고 못 박았다.
김현우 기자 kploc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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