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외투쟁 확산 안간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3-08-02 17: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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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민생 내팽개친다는 비난 직면할 것”

    김한길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나아간다”


    [시민일보]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 정상화를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은 2일도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천막당사가 차려진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같은 장소에서 의원총회까지 이어가는 등 장외투쟁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여야간 정쟁이 아니라 민생으로 경쟁을 해야 할 때"라며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 다시금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러 채널과 방식을 통해 (민주당 측과) 접촉을 하고 있고 경색된 정국을 풀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며 "오늘도 이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소에서 여론 조사를 해보니 국민 중 과반 이상이 장외투쟁을 반대하고 있다"며 "특히 국정조사 중요 증인 출석이 보장된다면 당장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무려 73%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서울광장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적잖은 민폐를 끼치고 있다"며 "이것이야 말로 ‘갑(甲)’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이어 "민생고로 민심이 팍팍한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민생을 내팽개친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특히 "국정원 개혁은 국회 안에서 풀어야 하며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 의지가 있다면 즉각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경대수 의원은 이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 때를 보면 (민주당 내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국정원의 대선댓글 개입이 없었다면 대선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발언을 전하면서 "국정조사의 기본 취지에는 뜻이 없고 오히려 국정조사를 대선불복의 명분으로 삼고 선전장화하기 위해서 한 게 아니냐. 특히 장외로 뛰쳐나간 걸 보면 그런 의심이 충분히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 내부사정을 언급하며 "(민주당)내부에 대선불복을 하는 세력도 있는 것 같고 그 부분에 동의 안하는 세력도 있는 것 같다. 복잡한 당내 상황"이라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벌어진 헌정 유린 사건에 대한 진실 밝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은 국민과 국회 민주주의와 역사를 우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민주당은 대선 불복이나 선거무효 주장이 아니라고 여러차례 밝혔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대선 불복 아니냐는 억지를 쓰고 있다. 대선 불복해달라고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에게 민주당의 의지를 밝히며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국정조사 파행 책임론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그는 "국정원과 새누리당에 의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무너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국정원 국조에 새누리당은 성실하게 임하라"며 "새누리당은 국조무력화에 성공했다고 낄낄대고 있는 듯하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사태 심각성 깨닫는 근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력기관의 대선 불법개입이란 국기문란상황 재발방지를 위해 국민의 대표인 국회 중심으로 국정원 개혁이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국정원에 붙인 주홍글씨는 국정원 스스로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책임있는 관계자들은 대선 공신이라도 엄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어려운 시간동안 투쟁한 경험이 있다.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위해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전진하겠다. 국민과 함께 무너진 민주주의 바로 세울 때까지 한길로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이미 대선결과에 대해서는 우리가 재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새누리당의 ‘대선불복’이라는 공세를 일축했다.


    민 의원은 이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지금 우리의 목표도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다. 이런 내부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대선불복과는 관계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오히려 새누리당이 함정을 파놓고 대선불복을 하라고 강압을 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으며 "우리는 (대선불복에는)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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